진무궁은 진무대제(또는 현천상제)를 주신으로 모시는 사찰로, 청나라 도광 25년(1845)에 채대빔(蔡大聘) 등 6명의 수교 상인이 당시 우치항 앞에 창건한 것으로, 지역 신앙의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사찰 내부에는 「위소영서(威昭瀛嶼)」라는 현판이 보존되어 있으며, 이는 대조춘 사건(戴潮春事件)의 역사적 증거로, 동치 3년(1864)에 장화지현 왕정(王楨)과 수비 정영(鄭榮)이 현천상제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헌액한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인 쇼와 10년(1935) 지진 이후 중수되었으며, 사찰 전체는 여전히 전통적인 민남식(閩南式)의 건축 양식과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사찰은 북향남좌(坐北朝南) 형태로, 삼천전(三川殿), 배전(拜殿), 정전(正殿)의 구조가 온전히 유지되어 있습니다. 다만 대지가 좁아 배전이 확장되며 삼천전과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천전의 정면은 여전히 목조로 되어 있으며, 이는 '헐산식(硬山式)' 건축 양식으로, 대형 목조 구조는 우아한 형태를 지니고 있고, 특히 박쥐 모양의 장식이 아름다우며, 천주 지역(泉州)의 전통 공법을 따릅니다. 선이 부드럽고 간결하며, 세부 장식은 소박하고 단정하여, 지역 장인의 전통적인 미감을 잘 보여줍니다.

강한 동북 계절풍을 피하기 위해 우치 진무궁은 전체적으로 건축 높이가 낮아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통 사찰의 원형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우치 올드 스트리트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